경기침체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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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근본적인 질문 하나 던져볼게.
경기 침체라는 게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거고, 그들이 정한 경기 침체 구간이 정확하긴 한 걸까?
또, 뭘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고 판단했을까?
이 부분을 알아야 우리가 제대로 대비를 하든, 아니면 대비를 못하더라도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기 침체를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예를 들어, 금리가 너무 높아서 침체가 왔다든지,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원인일 수도 있고, GDP나 GNI 같은 경제 지표가 떨어져서 침체가 왔다고 볼 수도 있어.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이 침체라는 상태를 누가, 어떻게 결정하느냐는 거야.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말해보자면, 2022년에 우리는 실제로 경기 침체를 겪었었어.
그 당시 주식, 코인, 심지어 부동산까지 폭락했지.
그리고 미국의 GDP도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어.
사전적으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면 "기술적 침체"라고 부르는데, 신기하게도 그 누구도 2022년을 침체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게 좀 억울하고 황당한 부분이야.
그래서 이제 도대체 누가 경기 침체를 결정하는지 알 필요가 있어.
미국에서는 전미 경제 연구소(NBER)라는 곳에서 경기 침체의 시작과 끝을 결정해.
이곳에 소속된 8명의 경제학자들이 이걸 판단하고 전 세계에 경기 침체를 발표하는데, 이게 발표되면 언론에서도 "아, 이때부터 이때까지가 경기 침체였대"라고 보도하게 되는 거야.
이 8명은 모두 유명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야.
MIT, 스탠퍼드, 하버드 등에서 날고 기는 경제학자들이 모인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지.
이 연구소는 비영리 연구기관이고, 경제 정책과 관련된 분석을 하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어.
과거에도 벤 버냉키나 폴 크루그먼 같은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이곳의 멤버였지.
근데 이들이 경기 침체의 시작과 끝을 발표하는 게 얼마나 정확한지 한번 볼까?
예를 들어, 2020년 4월에 주식 시장이 저점을 찍었을 때, 이 연구소는 그 사실을 2021년 6월에서야 발표했어.
이미 저점을 지나서 회복 중일 때야 저점이라고 발표한 거지.
2009년에도 경기 침체가 끝난 시점을 1년이나 지나서야 발표했고, 2007년 금융 위기 때도 경기 침체가 시작된 걸 1년이나 늦게 말했어.
이처럼 이들의 발표는 실제 상황에 비해 한참 늦어.
그러면 왜 이렇게 늦게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걸까?
그들이 고려하는 지표가 많아서 그래.
단순히 GDP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실업률, 실질 소득, 고용, 산업 생산, 도매·소매 판매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거든.
특히 그중에서도 실업률이 중요한 역할을 해.
1948년 이후로 실업률이 급등할 때마다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는 역사적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최근 뉴스에서 고용 통계가 조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실업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시야.
미국 노동부에서 일자리 수를 부풀렸다가 나중에 오류를 인정한 사건이 있었지.
그만큼 실업률과 고용 지표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매월 발표되는 실업률이야.
실업률이 4.4%를 넘으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반대로 실업률이 안정되거나 낮아지면 불장을 즐길 여유가 생길 거라고 예상할 수 있지.
그러니까 앞으로 뉴스를 볼 때 실업률과 고용 지표를 주목하면서, 이들이 주식이나 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살펴보면 좋겠어.
이 지표들이 불장의 시작과 끝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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