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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 상황과 트럼프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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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하이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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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핵심'을 우선 순위에 두고 하나씩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의 경제 흐름은 단순히 숫자나 통계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전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트럼프의 경제 전략을 들여다보면, 그가 목표하는 바는 명확하다. '저금리-약달러-저유가'가 바로 그 핵심이다.

트럼프 정권은 이 세 가지 경제적 환경을 통해 미국의 수출 경쟁력과 제조업 부활, 그리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 한다. 이건 그가 처음부터 내건 전략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트럼프가 추진한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부과는 예상대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막말로 내뱉던 '미친듯이 날뛴' 정책들이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켜 10년물 금리가 급등(4.8%)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차츰 이러한 급등이 단기적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시장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를 모두 낮춰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장금리는 국채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사실상 시장을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일론 머스크는 DOGE와 같은 암호화폐를 활용해 정부 재정을 효율화하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공무원 대량 해고라는 조치를 통해 재정을 아끼고, 이는 결국 연방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미국에는 약 90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있으며, 이들의 고용률이 최근 25%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이 정도 규모의 공무원 해고가 일어나면, 그 영향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또한 트럼프는 ‘DOGE’를 통해 정부의 불필요한 지원금을 차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연방 지출 삭감으로 국채 발행이 줄어든다. 트럼프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국채 공급 상황은 바로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국채 공급이 줄어들면,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트럼프는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채 수요 문제는 또 다른 문제다. 누가 이 국채를 사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시중은행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국채 매입을 주도했던 인물이 물러나고, 트럼프 측의 인물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채 수요 환경도 트럼프의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완화하고,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경제 전략 속에서, '기준금리'는 트럼프가 손댈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건 연준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연준의 파월 의장이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오직 안전하게 자신의 임기를 마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연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주어야 한다. 연준의 핵심 목표는 바로 '물가'와 '고용'이다. 그리고 이 물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유가’와 직결된다. 미국의 경제는 원자재부터 에너지, 운송 등 모든 분야에서 유가의 영향을 받는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는 당연히 상승하고, 이로 인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는 기후 협정을 거부하고 친환경 정책을 무시하며, 미국 석유 기업들을 지원하고 원유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의 핵심 전략은 바로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스탠스를 보면, 미국이 왜 이렇게 러시아를 봐주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통해, 묶여 있던 러시아의 원유 공급을 얻으려 하고 있다. 이는 유가를 낮추고 글로벌 원유 시장의 안정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트럼프의 경제 전략은 '저유가-저금리-약달러'로 물가를 잡고,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시장은 그의 디플레이션 신호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 재점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지금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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