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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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10~20대는 알지 못하겠지만, 대한민국은 불과 2000년까지만 해도 주 6일 사회였습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었고,
학교 역시 단계적으로 5일 등교를 적용하였습니다.
이때 '놀토'라는 신조어가 유행했고, 이 제도를 추진했던 이들을 싸잡아 나라팔아먹는 인간으로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근로 시간을 줄이자 태업과 같은 비효율 문화가 개선됐고, 이틀의 휴식으로 업무 생산성을 더 높일뿐만 아니라 소비진작 효과까지 가져오면서 성공적으로 제도에 안착하게 됩니다.
이후 18년간 주 5일제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이제 주 52시간 근무를 넘어 주 4일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
최근 SK최태원 회장은 주 4일근무를 그룹 전체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언론을 통해 알렸습니다. 이미 삼성전자 등 몇몇 대기업은 독일과 같은 유연 근무제와 노동시간 총량제를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죠.
전에 글에서 밝힌 재택근무가 아니더라도 근로방식과 형태는 이미 시대에 맞게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 의해 주 52시간 근로제도가 강력히 추진되었다면, 그 다음은 대기업 중심의 주4일 근무제 단계적 시행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디테일 부족으로 주52시간 전면 시행 후 중소상공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죠...)
3.
1, 2차 산업은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산출물을 만들기 위해 실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3차 특히 4차 산업은 지식노동이 주를 이루므로 시간/인력을 투입한 만큼 무조건 정비례해서 산출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1,2차 산업 산출물인 제품(Product)은
시간/공정을 투입한 만큼의 비례해서 산출물이 나옵니다.
3,4차 산업 대표적 산출물인 상품(Service)은
시간/인력을 투입한 만큼 무조건 정비례해서 산출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작성하는 보고서도 사실 상품입니다. 경영진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경영/서비스죠. 이런 것들은 시간 투입한 만큼 무조건 비례해서 나오는 산출물이 아닙니다.
4.
우리나라는 80년 산업화(2차산업)을 거쳐 90년 정보화(3차산업)시대를 열고 00년 세계화를 통해 제조업 수출/정보통신 강국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50년은 4차산업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차산업의 핵심은 D램반도체(삼성, SK)이고, 이걸 운용할 수 있는 초연결망 인프라(통신 3사)가 메인입니다. 이 두개가 먼저 되어야 플랫폼과 로봇장치나 기타 등등이 붙어서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이라는 프로젝트로 5년간 76조를 쏟아붓고 일자리 55만개를 만든다고 선언했습니다. 디지털 뉴딜이니 그린 뉴딜이니 하지만 사실 열어보면 SOC고 4차산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입니다.
5.
역설적으로 4차산업이 가속화 되면 될 수록 1~3차산업의 일자리는 대부분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벌써 몇몇 점포는 무인점포 운영하거나 주문을 키오스크로 모두 대체하고 있습니다. 55만개 일자리는 단기 고용입니다.
뭐 별거 아니지 꿈만 같은 미래이야기지 하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눈 부릅뜨고 다시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관련 업계 정보를 보는 저로써는 근미래에 곧 닥칠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기본소득' 개념을 논의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건 코로나 때문이 아닙니다. 근 미래에 AI/로봇으로 대체될 잉여인간 구제방안입니다.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가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아젠다입니다. D램 반도체를 품고 있는 SK 최태원이 괜히 주4일 근무제를 공표한 게 아니란 얘기죠. 대체될 인력에 대한 계도기간을 갖자는 취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손자회사인 하이닉스를 SKT에서 떼네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정부 승인을 득하는 게 저의지만. 본질은 정부에 엎드려 받을 거 받겠다는 건데 이 얘긴 나중에 정리할게요.)
또한 OECD 국가 중 연간 근로시간기준 우리나라가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입니다.
(한국: 연 2,024시간, 독일 연 1,356시간 대비 668시간 연간 더 일함/잠을 자지 않도 한달 가량 독일인 보다 더 일하는 시간...프랑스는 참고로 1,500시간대. 독일/프랑스인보다 한국인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 개선으로 생산성을 늘려야하는 숙제. 우리나라는 현재 칠레, 맥시코, 그리스와 연간 근로시간 비슷)
생산성 측면에서 최악입니다. 4차산업 가속화와 노동생산성 개선을 고려한 결론은 주 4일로 갈 수밖에 없다.입니다.
6.
주 4일 근무가 보편화되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여기서 부턴 간단히 쓰겠습니다.
- 주 4일근무 보편화 시 서울에선 동쪽지역 가치 상승 예상
(어딘지 지역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 4도3촌(4일 도시에 일하고 3일 촌에서 삼) 니즈 증가로
- 도심에서 가까운 가평, 양평 빠지는 동쪽 수요 증가
- 현재도 가평, 양평 등 타운 하우스, 단독주택 거래량 늘고
- 더 나아가 강원도 집값도 들썩임(물론 다른 이유도 있음)
- 콘도 회원권보다 1억중후반~2억대 단독 사놓고
3일 주말 아이들/친구/가족과 텃밭 가꾸고 고기굽고.
- 3일 휴식으로 여행/레져/관광/숙박 업계 바닥치고 활성화
(코로나는 백신 나오고 계절독감 형태 혹은 일상화 될시)
- 특히 골프/레져 관련 기업 잘 눈여겨봐야 할 것 판단
- 대형 평형대 선호도 가속화될 가능성 높음
- 코로나든 재택근무든 주4일이든 집의 소중함 상승
- 앞으로도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니즈도 높아짐
- 1인가구 증가로 소형 니즈가 오르는 게 아니라
- 되려 대형 평형대 가치가 상승하고 선호될 가능성 높음
중국의 샤오미는 '소미' 좁쌀이라는 뜻을 가진 기업입니다.
기업이름이 왜 좁쌀이냐 하겠지만,
샤오미 레이쥔 회장(창업자)가 한 말을 들으면
무릎을 치게 됩니다.
그는 태풍이 부는 길목에 있으면,
돼지도 날 수 있다. 라는 말을 했는데,
바람이 부는 길목에선 좁쌀이 그 어느 것보다 빠르게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물론 다른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듯이 레이쥔 회장의 핵심 철학은 바로 '시기'입니다. 그 때를 맞추면 무거운 돼지도 날아가 성공하고 놓치면 죽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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