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안하는 아들과의 대화

제가 본디 주식 잘 못하고 잘 안하는 주린이인데, 남편의 해외근무로 생긴 달러로 인해 어찌어찌  해외주식계좌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들이 종목 추천하기를 amd
차트 보니 몇년간 장난 아니게 올랐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사실 알지도 못하던 회사였어요

얘나 테슬라처럼 쌀때 사모아야 한다

너가 봤을 때 지금은 안 유명하지만 나름 괜찮아 보이는 회사나 제품 있음 추천해달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워낙 평상시에 컴퓨터 휴대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등등 잡다하게 관심이 많거든요

지난주에 챗gpt아느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는거에요
야~ 실망이야, 너라면 신문물 잘 알줄 알았는데!

이러며 웃으며 대화끝났죠

근데 그저께 하는 얘기가 자기는 그 이름을 몰랐을 뿐 이미 써봤다며 상당히 쓸만하다는 거에요. 소설도 써준다고!

내가 그런 정보 있음 미리미리 달랬지? 관련 종목 떡상중이야!! ㅎㅎㅎ

아들왈

마소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너무 좋대요
특히 클라우드 게임! 그건 엔비디아도 한다고

구글은 이것저것 하는데 광고 말고 딱히 뭘로 돈 벌어먹을진 잘 모르겠대요

이상 중3 올라가는 아들과의 대화였어요

이것말고도 Fomc있었다 하면

엄마, 이번엔 빅스텝이야? 자이언트 스텝이야?

내일 애플 실적 발표 있다하면

실적 안좋을거야, 이번 14는 별로야

미중 반도체 패권 얘기 하다보니 네덜란드에서 노광기 만드는것도 알고 있고

전 노광기가 뭔지 아예 몰랐어요

진짜 생각보다 아는게 많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다 유튜브로 얻은 지식이겠지만..

요즘 애들 다 이런거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죠??

암튼 이런걸로 사춘기 아들과 대화가 되니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