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후강퉁? 중국 증시에 대해 알아보자!

선강퉁? 후강퉁? 중국 증시에 대한 설명

뉴스에 선강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요.
중국은 독특한 증시제도를 가지고 있어서 사전적인 의미만으로는 이해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고 이해한 내용을 개미집에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설명 중 날짜 같은 것은 굳이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상해, 심천(선전)

중국은 상해 증시와 심천 증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중국은 지역단위죠.
예전에 일본이 도쿄와 오사카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2013년에 통합되어서 현재는 도쿄증권거래소만 남아있고 오사카는 파생만 담당합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심천에는 기술 기업들이 많습니다.
쉽게 이해하려면 상해 증시는 코스피, 심천 증시는 코스닥으로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2. A, B

중국 증시는 상해 A, B와 심천 A, B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자주보는 상해종합은 A와 B를 합해서 계산한 것입니다.

A는 내국인 거래전용 시장이고 B는 외국인 거래가능 시장입니다.
둘다 주가는 위안화로 표시되지만 상해 B는 미국달러, 심천 B는 홍콩달러로 거래됩니다.
전용이라고해도 예외는 있기 마련입니다.
A는 2002년 12월부터 중국에 허가받은 외국인들이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고,
B는 2001년 2월부터 내국인 투자가 어느정도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국인만 투자가능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 중국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항상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3. 선강퉁, 후강퉁

A, B는 그래도 내국인, 외국인으로 구별하면 이해가 쉬운데,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제도가 바로 선강퉁, 후강퉁입니다.

우선 선강퉁, 후강퉁의 선후는 앞뒤를 뜻하는게 아닙니다.
선은 심천(선전) 증시를 말하고, 후는 상해 증시를 뜻합니다.
강은 홍콩을 뜻하고 통은 통할 통(通)자입니다.

풀어보면 후강퉁은 '상해와 홍콩이 거래가 가능하다'라는 뜻입니다.

상해 B가 외국인 거래가능한 시장이라고 했지만 그 대상은 일반인보다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계좌만 만들면 주식을 살 수 있지만 중국은 그 절차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것을 간소화하는 시스템이 바로 후강퉁이었습니다.

후강퉁은 홍콩에 있는 증권사를 통해 상해에 상장된 주식을 누구나 매매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심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겠죠.
물론 개인이 직접하는 건 아니고 국내 증권사가 연계를 해서 진행을 했는데,
후강퉁은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과점이라고 불릴만큼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4. MSCI

한국에서 주식하는 우리가 중국 선강퉁 실시는 왜 신경써야할까요?
그것은 전세계 MSCI라는 지표를 추종하는 외국인투자자들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에게 휘둘리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거대자금을 전세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MSCI와 FSTE를 큰 지표로 삼고 투자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MSCI는 모건 스탠리에서 캐피털 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발표한 지수입니다.
FSTE는 지난 번 코데즈컴바인 사건으로 익숙하신 분이 꽤 있으실 것 같네요.

한국은 MSCI 신흥국시장(이머징마켓) 지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년에 4번 편입된 종목이 바뀌기 때문에 간혹 MSCI 편입, 편출 뉴스를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반면 중국은 MSCI 지수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수년 전부터 중국은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 도전했지만 물을 먹었습니다.
그 이유가 내국인 전용 시장 같은 폐쇄적인 제도들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점점 제도도 완화시키고 선강퉁 같은 것도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MSC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시장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투자받기도 시워지고 해외 진출하기에도 쉬워집니다.
인지도가 달라지니까요.

만약 중국이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같은 아시아권 시장인 국내 증시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해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겠죠.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중국 증시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