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배당주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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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는 물려도 배당이 나오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어 많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분들 중에는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 수익은 커녕 오히려 큰 손실을 보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성장주 투자와 비교하여 배당주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주가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내 계좌에 실제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배당금을 통해 안전마진을 확보한 투자를 하여 굉장히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배당주 투자를 하면서 돈을 잃지 않고,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배당주의 유형
배당주 투자를 하기 전, 어떤 유형의 배당주가 있는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분류한 미국 배당주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통주: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업의 주식입니다.
* 고정배당우선주: 우선주로, 배당이 발행 시점부터 고정되어 있는 주식입니다.
* 베이비본드: 엄밀히 말하면 주식이 아닌 채권으로, 거래소에서 작은 단위로 거래됩니다.
* 리츠: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 기타: MLPs, BDCs 등
저는 평소에는 보통주와 리츠 위주의 투자를 하고, 때에 따라 고정배당우선주와 베이비본드에 투자합니다. MLPs, BDCs 등 그 외는 오히려 국내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2) BCG 매트릭스
배당주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위 그림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제시한 BCG 매트릭스입니다. 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성공이 불확실한 Question Marks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Stars의 영역에 도달합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우량한 성장주들이 Stars에 해당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을 이어가다,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Stars에 위치한 기업들은 Cash Cows로 영역 이동을 합니다. 소위 말해 성장주 -> 가치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훌륭한 기업의 경우에는 새로운 혁신을 지속하여 Stars에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Cash Cows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대개 벌어들인 수익을 기존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보다, 보유한 현금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투자하는 배당주는 대부분 성장이 멈췄거나, 멈춰 가는 Cash Cows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Cash Cows 다음의 영역이 Dogs라는 것입니다. Dogs는 성장이 멈추는 것을 넘어 쇠퇴해 가는 기업이 포함됩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투자자들은 '고배당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Cash Cows로 둔갑한 Dogs 기업에 투자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과거 배당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있었던 '크래프트 하인즈'가 그 예시입니다.
Cash Cows 기업으로 둔갑한 Dogs 기업들을 구분해 내는 것은 배당주 투자에 있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3) 배당의 지속 가능성
배당주 투자에 있어 '배당의 지속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표를 참고해야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다음의 순서로 지표를 확인합니다.
* 손익계산서 -> 매출액, EPS(주당순이익)
* 현금흐름표 -> FCF(잉여현금흐름), 배당금지급, FFO(리츠의 경우에만 추가적으로 확인)
(3-1) 손익계산서 -> 매출액, EPS(주당순이익)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액은 가장 위에, 주당순이익은 가장 아래에 있는 항목입니다. 주당순이익은 어느정도 회계상 조작이 가능하지만, 매출액은 조작이 힘들기 때문에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을 함께 고려하여야 합니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은 해당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성장주의 경우에는 매출액이 가파르게 우상향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배당주는 매출액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배당주가 Stars가 아닌, Cash Cows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 중, 우리가 피해야하는 기업은 바로,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해당 산업 자체가 도태되고 있거나, 산업 내 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출액의 하락은 필연적이게 주당순이익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배당주를 분석할 때 최우선적으로 매출액 추이를 참고합니다.
무려 55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 온 배당귀족주 중 하나인, '호멜 푸즈'라는 기업으로,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해 온 좋은 예시입니다.
매출액이 장기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참고해야할 지표는 '주당순이익'입니다. 주당순이익은 매출액에서 모든 비용을 차감하고 최종적으로 기업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한 주당 어느정도의 이익이 귀속되어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주당순이익은 어떻게 보면 주주인 '나'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당순이익 또한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만약,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주당순이익은 반대로 하락하거나 정체되어 있다면, 투자를 제고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금은 결국 주당순이익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3-2) 현금흐름표 -> FCF(잉여현금흐름), 배당금지급
손익게산서를 확인한 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할 재무제표는 바로 '현금흐름표'입니다.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로 작성되고, 현금흐름표는 '현금주의'로 작성됩니다.
아주 쉽게 말해, A라는 사람이 B기업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손익계산서에는 거래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이 외상은 B기업의 수익으로 반영됩니다. 하지만, 현금흐름표에서는 이 거래가 실제로 오고 간 현금이 없는 '외상'이었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현금의 이동에만 기반하여 작성되는 것이 현금흐름표입니다.
현금흐름표의 계정 중 가장 중요한 계정은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사실, 이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공시한 보고서에는 나오지 않아 직접 계산하여야 하지만, flanit.kr 이나 choicestock.co.kr과 같은 대부분의 재무제표 서비스에서는 제공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비용들을 모두 차감한 후, 기업에게 최종적으로 귀속되는 현금을 의미합니다. '순이익'은 회계상의 이익이지만,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에 귀속되는 실제 '현금'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배당금은 결국 현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순이익'보다는 '잉여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 계정에는 배당금으로 총 얼마를 지급하였는지를 나타내는 '배당금지급'이라는 계정이 있는데, 이 값과 '잉여현금흐름'의 값을 비교하면 기업이 배당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주고있는지, 지금의 배당이 지속 가능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에는 꾸준히 '잉여현금흐름 > 배당금지급'인 기업에만 투자하여야만 하며, 이러한 기업들이 배당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당주로 인기 있었지만, 2019년에 배당금을 삭감한 '크래프트 하인즈'를 아는 분도 계실껍니다. 배당금을 삭감하기 직전까지도 배당주로 인기가 있었는데, 정말 배당금 삭감을 미리 알아차릴 수 없었을까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배당금지급'이 '잉여현금흐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하인즈'는 무리해서 배당금까지 인상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결국 배당금 삭감을 발표합니다.
당시 현금흐름표만 잘 보았어도, '크래프트 하인즈'의 배당금 지급이 굉장히 불안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기는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여도, 당시의 상황이 지속되면 언젠가는 배당금 삭감을 발표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배당주 투자자들은 '호멜 푸즈'와 같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배당금지급'보다 많은 기업에 투자하여야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4) 밸류에이션 밴드: '좋은 기업인 것은 알겠는데, 지금 사도 돼?'
위의 과정들을 거쳤다면 현재 보고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나쁜 기업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여야만 합니다. 좋은 기업일지라도 비싸게 매수한다면, 받는 배당금보다도 주가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주식을 지금 가격에 매수해도 되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저는 '밸류에이션 밴드'를 참고합니다. 밸류에이션 밴드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매수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 온 기업의 현재 주가가 배당수익률 밴드의 하단에 위치한다면, 매수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밴드 상단에 위치한다면 매수를 유보하는게 좋을 것입니다. 만일, 현재 주가가 밴드 상단에 위치한다면, 고평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 수익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고배당'만을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위의 과정을 거쳐 투자하면, 배당 수익에 추가적인 시세 차익까지 얻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높은 확률로 돈을 잃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추천만 듣고 주식을 매수하였다면, 지금이라도 위의 과정들을 거쳐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어떤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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