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를 보고싶어도 보기 힘든 주식 매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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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식하면서 들은 격언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많은 수익은 운이지만 적은 손실은 실력이다"
이 격언에 기반한 매수법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꼭 따라할 필요도 없는 방법입니다. 다만, '나는 높은 수익보다는 안전한 투자를 하고 싶다' 고 하시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할 만한 방법입니다.
설명이 좀 길기 때문에 그 점은 좀 감안하시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똑같이 하실 필요는 전혀 없고요, 약간 참고만 하셔서 본인만의 확실한 매수법을 정립하시기 바랍니다.
1. 일단 S&P 500 이외에 종목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S&P 500에만 수십개의 서브 섹터와 500개나 되는 종목이 있다. 각 섹터의 특징과 종목에 대해 공부하는 것만 해도 벅찬데, 불량주나 소문주에 시선을 돌릴 이유가 없다.
2. 500개 종목를 모두 리뷰하고 정리를 한다. 이런 수고를 하는 이유는 여러개의 섹터, 서브섹터, 종목이름, 티커에 익숙해 지기 위함이다. 이걸 하고 나면 주식 전반에 대해 보는 시야가 매우 넓어진다. 이게 너무 힘들거나 귀찮은 사람은 2가지 선택지가 있다.
(1) 우량주 위주의 ETF를 매수한다 - 주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없는 개인투자자에게 최고의 선택지이다
(2) 단일 종목으로 투자할 경우 딱 500개 종목의 현재가와 52주 (혹은 연중) 최고가만 정리해서 시가에 몇십프로 이하인 종목만 골라내서 투자여부를 골라낸다.
3. 종가, 매출액, 시가총액, PER, EPS, PEGR, PSR같은 지표는 물론 재무재표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모두 포함해서 본인만의 판단 지표를 만든다. 차트나 보조지표들은 매수시점에만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지표 중에 PEG Ratio (이익성장률을 통한 적정주가의 판단)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이 밸류만 좋게 나오거나 유지되면 시장이 폭락하지 않은 한 주가는 거의 무조건 우상향한다고 보면 된다.
4. 3번에서 설명한 지표를 통해 우량주 여부를 판단하고 우량주로 분류된 종목은 관심 목록에 넣어둔다. 앞으로 매수할 대상은 반드시 우량주여야 한다.
실적이 없는 불량주나 사람들에 입에만 오르내리는 소문주는 종목 자체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기에 하락기에 버티는 게 매우 힘들어 진다.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만 없어도 가치투자, 장기투자가 쉬워진다.
5.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피터린치는 매수 시기나 시장 상황은 무시하라고 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주식을 하지 않는 이상 개인투자자의 시간은 그들의 시간과는 개념자체가 전혀 다르다. 그들은 10년 쯤 보고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10년은 정말 긴 시간이다. 회사의 펀더멘털이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변의 사실이지만, 매수 타이밍이 적적하지 않으면 투자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점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따라서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을 때만 매수해야 한다.
6. 아무리 우량주라도 52주 최고가의 80프로 이상의 가격에는 매수하지 않는다. 시장이 빡빡하게 돌아갈 때는 여기에 감점까지 해서 목표 매수가를 더욱 낮춰도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부채가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들보다 많다면 80프로에서 1프로를 더 깍아도 좋다.
이 20프로의 차이는 일종의 안전마진이다. 이 마진을 통해 고점에 사서 물리는 것을 방지한다. 많이 안 오를지언정 손실을 철저하게 방지하는 것이다.
7. 다른 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60일 선이나 120일선 아래에서만 매수한다던지 하는 방식도 좋다.
혹시 주식시장이 너무 호황이라면 52주 최고가의 90프로 이하에서 매수하는 것도 허용할 수 있다.
이건 결국 본인이 정립해야 하는 원칙이다.
8. 만약에 원하는 종목이 본인이 정한 목표 매수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깨끗하게 단념한다. 이 주식은 내 주식이 아닌 거다. 만약 주식시장이 상승기라 멀티플을 0.9나 주었는데도 가격이 내 목표 매수가 위로 형성되면 그냥 포기하거나 때를 기다리면 된다.
해당 종목을 포기했으면 나머지 499개 종목에서 저평가 우량주를 찾으면 된다. 500개 정도의 종목 정도는 직접 공부라하고 한 것은 아는 종목수가 적으면 선택지가 매우 좁아지기 때문이다.
9. 본인의 매수 원칙으로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이 없다면 S&P 500 밖으로 눈을 돌려도 좋다. 그러나 그 대상은 철저하게 우량주여야하고 S&P 500 종목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주식의 경우 차이나리스크가 매우 부담스럽다. 그러나 알리바바나 JD같은 주식의 여러 지표들은 이 주식들이 얼마나 저평가 우량주임을 충분히 증명한다. 이럴 때는 멀티플을 52주 최고가 대비 0.7이나 0.6을 주고 원래 목표매수량의 1/2 수준만 매수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10. 주가가 목표 매수가에 근접하면 해당 종목에 대해 좀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분석한다. 지표나 숫자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요소들을 최대한 알아본다.
52주 최고가의 80프로라는 말 자체가 주가가 현재 고점대비 떨어져 있다는 뜻이고 하락세란 뜻이다. 하락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경쟁사가 더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던지 해당 회사의 제품에 결함이 발견되었다던지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았다던지 정치나 국가적 이슈가 있다 던지 등의 이유일 것이다. 그 이유를 파악한 후에 '그럼에도' 매수해야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주식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당장의 가격하락은 무시해도 좋다. 다시 얘기하지만 시장보다는 회사의 본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11. 재무재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매우 좋은 사이트가 있다. 사견이지만, 아래 사이트는 국내, 국외를 통털어 최고의 재무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숫자를 이해할 자신이 없다면 사이트에서 제공해 주는 그래프라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각 종목에 대한 평가도 해주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따라서 사이트의 종목이나 주가에 대한 평가에 의존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choicestock.co.kr/
12. 특허 등이 많이 얽혀있는 것이 헬스케어 섹터이므로, 이런 쪽은 불확실한 미래에 배팅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혹시 문제가 있는지 회사들을 검색해서 하나 씩 살펴봐야 한다.
VRTX는 임상 실패가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이었다. 헬스케어는 한번 잘못 걸리면 매우 피곤해 지므로 이런 종목은 베팅의 성격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다.
REGN는 코로나 치료제 호재로 중간에 많이 상승했다가 하락했다. 원래는 이런 주식도 피해야 하는데 이 회사는 원래 그런 호재와 전혀 상관없이 모든 지표가 매우 건실하고 성장성이 높다.
PKI는 의료 분석장비를 취급하는 회사이다. 재무재표상 리스크가 하나도 없고 매출과 이익이 상당히 성장하고 있는 것 치고는 확실히 저평가이다. 재미있는것은 반도체 분석장비도 제품군에 있다.
결론은 일단 REGN과 PKI기 좋아보인다. 마지막으로 같은 서브섹터 (바이오테크놀로지, 다이아그노틱스 & 리서치) 내에 속한 다른 종목의 추세를 한번 확인해 본다.
REGN: 바이오 테크놀로지쪽 추세는 나쁘지 않다. 주가상승이 모두 최근에 몰려있다. 그 전에 안 좋았다가 반전하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천천히 지켜볼만 하다
13. 매수 여부를 결정하고 종목의 가격이 목표 매수가에 도달하면 매수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 일단 범위 내에 들어오면 프리장이건, 본장이건, 그 날 시장이 좋던, 안 좋던 무조건 매수해야 한다. 가격이 떨어저서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이 되었다는 말 자체가, 매수 시점의 시장 분위기가 좋을 턱이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미 결정한 이상 무조건 매수해야 한다.
(1) 참고로, 이렇게 매수해서 3-4일 안에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2) 당일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해당 원칙을 깨고 매수를 안 했는데, 주가가 반등해서 치솟아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는 주가가 하락한 것보다 훨씬 더 정신적 타격이 크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핵심이다.
살만한 종목이 없으면 매수를 쉰다.
이것보다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물려서 괴롭게 존버하는 것 보다 그냥 종목 공부하면서 기다리는 편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100배는 높다.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 그 종목을 못 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그 종목을 안 사면 된다. 내 주식이 아닌거다. 다른 우량주를 찾아내면 되고 이게 여러 섹터와 종목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20-30개 종목을 대충 알아서는 절대 이런 식으로 매수를 할 수가 없다. 500개를 대충이라도 다 알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서 모든 종목에 익숙해 져야 한다.
참고)
- 이렇게 해서 매수한다고 해서 그 주식이 당장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20프로의 안전마진, 회사의 펀더멘털의 우수성이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해준다.
- 고점에 올라탄 대형 우량주나 유명주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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