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움직이는 비밀 단체

코인 대장 비트코인(BTC) '코드'에 접근이 가능한 프로그래머가 전 세계에 5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 코드를 아는 프로그래머는 원래 6명이였습니다.
최근에는 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의 비밀 운영자로 불리는 이들 프로그래머는 누군인지는 현재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무보수로 일하는 것일까요?

보수는 기부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비트코인의 운명은 이 프로그래머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운영자들이 하는 일은 나카모토 사토시의 뒤를 이어 비트코인 관련 코드가 최신 윈도우, 맥OS 최신 버전에서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비트코인 거래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운영자들은 현재 1회 이상 비트코인의 가치를 무너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의 허점을 비밀리에 수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전문가인 제임슨 롭은 비트코인 프로그램이 갈수록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 공격에 더 쉽게 노출된다. 모든 기술은 사람이 관리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인은 백서, 커뮤니티 게시판,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이 저장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사이트 '기트허브'(GitHub)의 비잔틴 코드 저장소(Byzantine code repository)를 통해야만 관련 회사 현황이 일부 공개됩니다.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 및 '오픈 소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트허브에 계정을 가진 누구나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 수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권한은 운영자에게만 있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이뤄지는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이용자들이 기트허브 저장소에서 다운받아야 실행되는 구조로 되어 있구요.

WSJ은 지난 18개월 동안 비트코인 운영자 4명이 번 아웃 혹은 법적 부담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운영자들이 채팅방에서 열띤 토론을 거친 뒤 즉석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습니다.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이 이처럼 널리 사용되는 탓에 암호화폐의 분산화 장점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노드상의 컴퓨터에는 다른 프로그램도 장착되어 있어 보안에 취약하고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을 작동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은 미국 증권감독원(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운영자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의 속도, 보안, 효용성,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에 휘말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비트코인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담당자 헨나디 스테파노우는 지난해 전쟁이 터진 우크라이나에서 런던으로 도피했다고 그의 후원자가 말했습니다.

WSJ는 또 다른 비트코인 프로그램 운영자 마르코 팔케는 프로그램 검사를 담당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중국 암호화폐거래소인 오케이코인과 투자회사 패러다임 운용사로부터 돈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케이코인 운영자 제이슨라우는 '우리가 마르코 팔케에게 지불하는 것이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우리 블록체인 재단 사업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블록체인 코인 업계는 이런 점들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ㄴ다.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는 2011년 개빈 안드레센이라는 개발자에게 프로그램 운영권을 넘기고 모습을 감췄습니다.

안드레센은 2014년 판 데어 란에게 운영권을 넘겼고 2년 뒤 판 데어 란은 안드레센의 접근권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7년 뒤인 2021년 판 데어 란은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모든 운영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