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마인드와 남탓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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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에 50명의 학생이 있다.
그 중 당신의 수학 성적은 40등이다.
당신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수학의 정석을 한장한장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
지금은 덧셈, 뺄셈, 곱하기 밖에 몰라 40등이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미적분, 로그함수까지 알고 있는 1등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반 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어떨까? 당신 만큼이나 혹은 당신 이상으로 열심히 한다면? 등수 올리는 것이 퍽이나 어려울 것이다. 희망적인건 우리 사는 세상이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는 거다.
지인 중 강북에 사는 분이 있다.
자가에 거주하고 있고 다른 자산도 꽤 있다.
이분 친구 중 강남에 집이 두채인 분이 있다.
이분은 항상 불만이다.
‘그 친구 한거라고는 투기해서 강남집 두 채인거 밖에 없어. 지금 저렇게 잘 사는게 말이 돼!’
‘나라가 잘 못 돌아가고 있어!’
이런 말을 심심찮게 한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돈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이 분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간혹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 아닌 강요도 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내가 보기에 그 강남 친구가 자기보다 못 사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이분에게 정의 사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 분은 수학으로 치면 반에서 10등 안에 드는 분이다. 함수 끝나고 근의 공식까지는 공부를 하신 분이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다음 챕터를 공부할 마음이 없다. 그러면서 1, 2등에게 얘기한다.
‘야 니들 컨닝했잖아’
‘선생님 얘들 컨닝 했어요. 혼내 주세요’
놀랍게도 이런 사람이 주변에 심심찮게 보인다.
잠실에 집이 있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를 심하게 질투하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자기보다 못났고 무식한데 잠실에 집 하나 있다고 으스대는 것만 같단다.
이 친구도 특정 정당의 열렬지지자다.
그렇다고 이 친구가 못 사는 것도 아닌다.
서울에 집 있고 잘 산다.
열등감을 파먹고 사는 집단이 있다.
동네 뒷골목에 웅크리고 사는 어둠의 무리가 아니다.
합법적인 단체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다수당이며 여러번 집권한 당이다.
귀신같이 타인의 열등감을 파악하고 거기에 ‘내 귀에 캔디’를 읊어댄다.
반에서 50등 하는 친구가,
‘이거 수학시험 다 거짓말이야. 공부 잘하는 애들 다 부정행위로 된거야’
하는건 백 번 이해가 된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는 친구 중에서도 이런 말을 하는 친구가 꽤 된다.
30등 하는 친구도 이런 말을 하고, 10등 하는 친구도 이런 말을 하고, 심지어 5등 안에 드는 친구 중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1등 빼고는 전부 ‘열등감을 파먹고 사는 그 무리’의 좋은 먹잇감이다.
40등 하는 당신의 선택은 두가지다.
1. 하던 대로 얼굴 파묻고 계속 수학의 정석을 공부한다
(조금 지루한 방법이기는 하다)
2. 다른 친구들과 같이 소리 높여 1등이 컨닝 했다고 우긴다
모두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너무나 당연한건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당신에게 기회가 있다!
다같이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올라 가겠는가.
당신 뒤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당신 앞에 있는 사람들 중 꽤 많은 이가 공부 할 생각은 안하고 부정행위 타령만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기회가 있다!
투자자들의 성향은 대부분 ‘자유주의 보수 우파’다.
개미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다는 거다.
내가 정의하는 ‘자유주의 보수 우파’는 착실하게 수학의 정석 한 챕터씩을 공부해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가 편하다.
아무것도 없던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는가.
그냥 머리 파묻고 공부한게 전부다.
돈 공부, 부동산 공부, 자본주의 공부. 다 같이 열심히 공부했다면 저만치 뒤에 있던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는가. 공부 안하고 딴짓 하는 사람이 있어 여기까지 온거다.
이제 막 학교에 들어온 새내기들도 있을거다.
일단 개미집에 들어와서 여기 있는 글들을 읽고 있는 것 만으로도 반은 성공이라 생각한다.
선배들을 따라 한장씩 천천히 공부하고 따라해 보기 바란다.
반드시 공부를 잘하게 될 것이다.
왜? 세상 사람 절반은 공부할 생각 안하고 다른 구실 찾기에 바쁘니까!
쉬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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