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뛰며 느낀 돈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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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오면생각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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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처음으로 대리운전을 나갔습니다.
새벽 3시에 마지막콜 잡고...
새벽 4시 좀 넘어서 콜많은 곳으로 가는 콜이 2.5km거리에서 뜨길래 잡자마자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출발지 도착하니...대리부른 손님은 잠수.
아마 여러군데 불러놓고 젤 빨리 온거 그냥타고가고 취소 안한거같더군요.
돈 12,000원 벌려고 15분 열심히 뛰어갔는데 현타오더군요.
아니 살짝 눈물이 났었나...
코로나시국에 20-30분거리 4-5만원에 잡아 탔었는데..
지금은 1.3-1.6만원 정도수준인듯하네요.
경기가 안좋구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반면에 대리기사는 공급이 넘쳐나서 길거리에는 대리기사 반 술자리를 마친 사람들이 반이었을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어제 저녁 8시좀 넘어 나가서 오늘 아침 7시에 집에 왔습니다.
총 5콜 운행하고 8만원정도 벌었네요.
시급으로 치면 7천원정도 될라나....
대리기사가 얼마나 많은지 콜 뜨면 순삭에 콜하나 잡는데 기본 한시간 대기더군요.
평소라면 당연히 택시타고 집에오는건데 버스타고 지하철 환승해서 왔네요.
한시간에 만원도 못번게 2만원짜리 택시는 도저히 못타겠더군요.
아침에 첫차타는 수많은 사람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Easy Come Easy Go...소액이지만 힘들게 번 돈에 대한 감사함에 함부러 쓰지를 못하겠더군요.
돈에대한 나의 자세가 한참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제 밤새 대리운전을 해보니....
만원의 소중함..
내가 살고있는 집이 얼마나 좋은곳이었는가..
나의 직장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오타니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다른 사람이 버린 운을 줍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작은돈도 소중히 여기고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를 해야겠습니다.
돈에도 눈이 있다는 어른들 말씀이 뭔지 와닿는 요즘이네요.
몰래 대리하고 아침 7시에 집에와서 제방에서 눈좀 붙이는데 전업하는 와이프가 주말에 애안본다고 아침9시부터 악다구니하고 달라드네요.
여러분 최고의 투자는 결혼을 잘하는겁니다.
현명한 여자를 만나는게 인생 최대의 투자인거같습니다.
열심히 돈벌어본들 이리 살다가는 객사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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