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알아야 하는 시장의 흐름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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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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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 하락장을 겪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장의 흐름이란 것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다.
특히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시장에 주는 충격을 몸으로 겪으며 거시적으로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무언가가 있음을 눈치채기 시작한다.
물론 본인이 충분한 공부를 통해 선택한 종목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묵묵히 장투를 하면 될 것이고 시장의 요동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음.
다만 투자자로서 시장이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서 해가 될게 없기에 오늘은 일본의 증시전문가 우라가미 구니오가 설파한 장세론을 가지고 왔음.
최근들어 금융장세/실적장세라는 말을 들어보셨을텐데 바로 이 분이 만드신 용어임.
금리변동에 따라 주식시장은 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의 사이클을 탄다는게 베이스인데 이 분의 혜안이 어찌나 깊고 넓은지 무려 1993년에 출판된 책(우리나라 기준)에 나온 이론인데 지금 시장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됨.
특히 이 분이 4개의 장세로 구분한 이 이론은 '금리'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현재 국채금리상승, 혹은 언젠가 있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움찔움찔하실 초보님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듯 함.
1. 금융장세
(금리인하->저금리 유지)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을때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실시함.
때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QE(Quantitative Easing), 즉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하기도 함.
이때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풍부해진 유동성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흘러오게 되고 이는 곧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짐.
실물경제와는 상관없이 주가가 마구 오르며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게 특징임.
특히 저금리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고 per가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싼 소형주들의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함.
하지만 경기는 여전히 회복하기 전임.
**손만 대면 오르는 주가를 보며 본인의 주식실력에 희열을 느끼신 분들은 유동성 장세에 떠밀려 올라간 것은 아닐까 고찰해봤으면. (알고보니 진짜 실력??ㅎㅎ)
**일례로 금융장세때 미국주식시장에 처음 입문한 내 지인은 몇 달 뒤 내게 이렇게 말했음.
내가 주식에 이렇게 소질이 있는 줄 몰랐다고…
팡으로 입문했다가 스팩주, 급등주의 테크를 타신 후 지금은...… 존버의 길을 걷고 계심.
2. 실적장세
(저금리 유지->금리인상)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경기 호전> 실적 증가
본격 경기회복 단계임.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자금을 팍팍 쓰게 되고 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으로 나타나는 단계임.
동시에 기업들의 늘어나는 자금 수요로 인해 금리는 서서히 오르나 일정 수준에서 억제.
그리고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금리상승률을 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
금융장세에 비해 상승률은 더디게 느껴지겠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골고루 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특징.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있으나 제어가능한 수준.
3. 역금융장세
(본격금리인상-고금리유지)
경기호황.
실업률은 낮으며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자금수요로 인플레이션은 높아져만 가는 상황.
이때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긴축정책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서서히 빠져나오기 시작하나 아직 경기는 좋은 상태이며 저per/pbr주가 수혜를 받음.
4. 역실적장세
(본격금리인하)
경기후퇴기.
역금융장세가 지속되며 기업실적이 낮아지기 시작.
경기가 후퇴되고 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나 주가도 같이 빠짐.
어느정도 바닥을 치고 저금리에 들어서면서 다시 금융장세로 돌입.
**참고: 연준의 본격 기준금리 인하 시기의 주식시장
2000년 12월 (인하전 기준금리 6.51%)
이미 닷컴버블이 터진 이후. 기준금리를 2년에 걸쳐 1%대까지 내리지만… 아시다시피 닷컴버블 터지고 나스닥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2년 동안 우하향했음.
2007년 7월 (인하전 기준금리 5.26%)
같은 해 10월말 나스닥 신고점갱신후 그대로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까지 쭉 빠짐.
2019년 8월 (인하전 기준금리 2.40%)
다음해 2월까지 꽤 오랫동안 우상향하며 신고점 찍지만 그대로 코로나 사태..
-위 장세론을 대입해봤을때 닷컴버블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역금융장세 이후 금리인하를 실시했을 때 주가가 같이 빠지는 모습이 일관되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금리 인하가 실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년에 한번 돌아온다는 대폭락이 찾아왔던 것은 주목할만한 점.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우리가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지 참고할만한 내용임.
그리고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게 실적장세로 넘어가면서 기술주의 시대는 갔다라고 생각하면 안됨.
물론 금융장세에서 저평가 되었던 실적 가치주, 경기민감주, 고배당주는 당연히 재평가 받게됨.
그러나 여전히 미국주식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술주들이며 이미 이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기업들임.
사실 금융장세에 힘입어 거품이 낀 것도 사실이나 가격 조정을 겪고 실적장세로 넘어가며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우상향을 하게 되었을 때 결국 이를 앞에서 이끌게 될 기업들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됨.
여기에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으로 수혜를 받게 될 섹터도 중요.
그리고 국채금리가 계속 올라가며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고per기업, 부채/빚이 많은 기업, 실적이 없는 일부 성장주는 쓸려나갈 수 밖에 없으므로 주의해야 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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