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알파와 베타

보통 인플레이션 시대에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주식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돈 벌기는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입니다.

언제고 내 주식이 폭락할지 모릅니다.
사실 오르면 기분 좋지만, 떨어지면 말도 못하죠.

손실액수가 내가 감당 안 되는 수준까지 커지는 경우, 혹은 대출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한 경우엔 불안감이 자극되어 병도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 보면 전업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저런 병들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그런 분들만 진료실에 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축구를 이기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가 되면 된다고 하죠.
그럼 다 이긴다고 합니다.

공격만 하면 나중에 한방에 무너질 수 있고, 수비만 하면 점수가 언제 날런지 모릅니다.

이 둘이 조화를 이루어야 결국엔 이길 수 있게 될겁니다.
세상엔 요행수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장을 보면 더욱 그렇구요.

주식에서 공격을 표현하는게 알파, 초과수익률입니다.
목표는 시장을 이기는 것입니다.

즉, voo, qqq와 같은 지수 추종 etf보다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됩니다.

주식에서 수비를 표현하는 것이 베타, 변동성입니다.
목표는 최대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 역방향입니다.
알파가 좋으면 당연히 베타는 나쁠 수 밖에 없고, 베타가 좋으면 알파가 당연히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도 다양합니다.
알파를 중시하는지, 베타를 중시하는지. 이것은 개인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올인, 중소형 급등주 올인이라면 이는 알파 위주의 사고방식이죠.
하지만 주식이 올라 주면 상관이 없는데 못 오르거나 떨어지면 믿음으로 버텨 내야 합니다.

못 버티겠다면 손절 외엔 답이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중 베타를 중시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서로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들을 묶어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만, 2021년~2022년에는 올웨더도 박살이 났었죠.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사고를 해야만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한쪽으로만 구성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제 투자 방식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배당주 축적, 성장주 스윙인데.. 이게 제가 결론내린 베타 / 알파의 조합입니다.

배당주로만 구성하면 모두가 오를 때 속도가 더디고, 성장주로만 모으면 조정시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서 이 둘을 조화시켜서 시장이 변화할 때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만드는거죠.

정량화하자면 힘들지만, 알파는 그냥 쉽게 말해 차트가 오르는지 떨어지는지 그래프를 보면 됩니다.
알파를 충분히 높이려면 최대한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즉, 쌀 때 사야 합니다.

베타를 충분히 낮추려면 종목을 잘 고르면 됩니다만, 역시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사야 합니다.
그리고 베타를 충분히 낮추려면 고려할 것이 더 있습니다. 섹터가 분산되어야 하고, 현금비중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대개 주식이 섹터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도체, it, 에너지, 유틸리티 등 한 섹터에 편중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금은 최고의 베타값을 갖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베타가 가장 중요하다면 현금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몇 달 뒤에 급히 쓸 자금이 있다면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현금이라는 최강의 안정적인 베타를 갖는 투자처에 자산을 투자한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면 현금도 국가의 채권 신인도에 따라 미국 달러, 일본 엔, 중국 위안, 한국 원 이런 식으로 베타값을 나누어 들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결국 "주식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는 내용입니다.

요약

1.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량(MDD)을 파악할 것

2. 종목 선정은 알파와 베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3. 선정한 종목은 차트를 분석해 가며 최대한 안전마진을 확보해서

4. 종목에 사랑에 빠지지 말고, 초단기 고점에서는 매도하여 수익을 챙겨가자

5. 시장의 날씨가 바뀌면 적극적인 리벨런싱으로 알파/베타를 수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