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레버리지 TQQQ 구매하지 말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ETF인 TQQQ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
이 ETF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데, TQQQ가 과연 투자할 만한 종목인지 알아보자.

먼저, TQQQ를 간단히 소개할게. 이 ETF는 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야.
즉, 나스닥 100 지수가 1% 오르면 TQQQ는 3% 오르고, 반대로 1% 떨어지면 3% 하락하는 구조지.

이런 특성 때문에 장기적인 상승장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TQQQ에 대한 찬성론자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어.
TQQQ가 2010년에 상장된 이후 약 14년간의 백테스팅 결과 엄청난 수익률을 보였다는 거지.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10년 이상 장기 호황을 맞았고, 코로나 하락장과 금리 인상 같은 조정이 있었지만 결국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또다시 큰 상승장을 맞이했어.

이런 역대급 상승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 데이터만으로 백테스팅을 하는 건 TQQQ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거야.

대표적인 예로 닷컴 버블을 들 수 있어.
당시에는 TQQQ가 상장되기 전이라 실제 가격 데이터를 볼 수는 없지만, TQQQ의 특성상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한다는 점을 고려해 가상의 가격을 계산할 수 있어.

닷컴 버블 직전인 2000년 3월 27일 나스닥 100의 최고가는 249.5달러였는데, 1년 뒤인 2001년 3월 27일에는 4.14달러로 급락했고, 2002년 10월에는 0.15달러까지 떨어졌어.
하락률은 무려 99.94%에 달해.

만약 그때 TQQQ에 투자했다면 거의 전재산을 잃을 수 있었을 거야.

TQQQ 상장 전 데이터를 단순히 3배로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스프레드 비용이나 수수료를 고려하면 더 나빴을 가능성도 있어.
반면, QQQ는 닷컴 버블 당시 80% 넘게 하락했지만, 2015년에서 2016년에 다컴 버블 전 최고가를 돌파했고, 현재는 그 시점보다 약 네 배 이상 상승했어.

그에 반해 TQQQ는 여전히 그 시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야.

그렇다고 TQQQ가 무조건 위험하고 안 좋은 투자만은 아니야.
폭락장을 피하고 멘탈을 잘 다잡을 수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맞거든.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6년 만에 전고점을 회복했어.
만약 2007년 10월 31일부터 매달 같은 금액으로 적립식 매수를 했다면, 최대 82.7%의 하락률을 경험하겠지만, 2009년 7월에 벌써 본전을 회복했어.

닷컴 버블 직전인 2000년 3월 27일부터 매달 같은 금액으로 적립식으로 매수했다면 90% 이상의 하락도 겪고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폭락을 겪지만, 그 모든 시련을 버텨내면 현재는 약 6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볼 수 있었어.

TQQQ가 상폐될 걱정이 있는데, TQQQ가 하루 만에 34% 떨어져야 상폐가 되는 거라 사실상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실제로 2022년에 나스닥 100 지수가 약 35% 하락했지만 TQQQ는 약 80% 하락했을 뿐이야.

물론 이 자체로도 엄청난 하락이지만, 상폐 걱정과는 거리가 있지.

TQQQ에 투자해도 되지만,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알고 각오하고 투자해야 해.
특히, TQQQ가 상장된 이후의 데이터만 보고 무조건 수익이 난다고 착각해서는 안 돼.

QQQ만큼도 못 올라갈 때도 많았고, 하락장에선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