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모듈러 전략, 가격엔 독? 생태계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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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나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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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더리움, 가격 흐름 보면 좀 심심하지 않음? 비트코인 날아가고, 솔라나도 펌핑 나오는데, 이더는 유독 조용하단 말이지.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 많음. 이더리움이 방향 잘못 잡은 거 아니냐, 모듈러 전략이 발목 잡은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실제로 그런 의심이 나올만한 게, 레이어 2 쓰는 사람 늘면서 메인체인 가스비도 줄었고, 이더 소각량도 많이 줄었거든. 소각이 줄었다는 건 공급이 그대로라는 얘기고,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가격은 당연히 힘 빠지겠지. 이게 모듈러 구조의 역설이야.
원래 EIP-1559 이후엔 가스비 일부가 자동으로 소각되면서, 이더가 디플레이션 구조 갖췄다는 얘기 많았잖아? 근데 레이어 2로 거래가 이동하면, 메인체인에서 발생하는 가스 자체가 줄어드니까 소각도 줄고, 이더 가격에 상승 압력도 약해지는 거지.
그리고 또 하나, 모듈러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레이어 2,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 등등에서 별도 토큰들 막 나오기 시작했잖아? 옵티미즘, 아비트럼, zk 계열 토큰들. 이러면 투자자 입장에선 ‘이더만 사면 되던 시절’이 끝나버린 거야. 그냥 이더만 들고 있으면 생태계 전체 성장에 베팅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레이어 2 토큰도 따로 챙겨야 하고, 뭐가 제일 잘될지도 예측해야 하니까 귀찮고 복잡해짐.
핵피씨 리서치에선 이걸 전통 기업 분할 사례랑 비교하더라. 원래 통합된 회사 하나였던 게 여러 개로 나뉘면, 본사 시총은 줄고, 파생된 회사들 가치로 나눠지는 것처럼, 이더도 가치 분산이 일어났다고 봄.
물론 이런 분석은 단기 관점이고, 장기적으론 다르게 볼 수도 있음. 예를 들어 전체 이더리움 생태계에 들어오는 돈이나 활동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도 있거든. 2023년까진 이더리움 계열 모듈러 토큰 시총이 솔라나랑 거의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대. 다만 2024년 들어서 솔라나가 더 잘 나갔고, 이더 기반 토큰 시총은 좀 주춤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지금 시장 분위기가 이더리움의 구조적 복잡함보다, 솔라나처럼 간단하고 빠르게 체험 가능한 모델에 더 끌린다는 건 사실임. 그게 모놀리식 체인의 매력이기도 하고.
근데 이더리움도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님. 이 전략이 실패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장점도 있거든. 일단 트랜잭션 처리 용량은 레이어 2 통해서 엄청나게 늘었고, 수수료도 전체적으로 줄었고, 다양한 실험들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 특히 옵티미스틱 롤업, ZK 롤업, 리스테이킹 보안 모델(아이건 같은), 다양한 VM 실험 등등. 이건 단일 체인으론 절대 못 하는 일들이지.
그리고 이더리움은 ‘앞으로 어떤 기술이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그 변화에 맞춰서 구조 자체를 유연하게 짜는 쪽을 택한 거야. AOL이나 야후처럼 흐름 못 타고 사라진 과거 빅테크들 보면, 지금 모듈화 선택이 되려 미래 대비책이 될 수도 있는 거지.
이더리움 파운데이션 내부도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얘기 들려. 비탈릭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내부 구성원 교체나 운영 방식 변화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더라.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음.
이더는 지금 ‘진화 중’인 상태라고 봐야 해. 단기적으론 가격에서 손해보는 것처럼 보여도, 기술적 포지션이나 생태계 확장성 측면에선 무시 못할 강점이 있음. 근데… 그런 건 좀 길게 봐야 보이는 거라, 크립토 시장처럼 빨리빨리 돌아가는 곳에선 마이너스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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